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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클럽·돈거래'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 징역 6개월 구형

백경민 기자 | 기사입력 2024/11/29 [14:18]

'50억클럽·돈거래'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 징역 6개월 구형

백경민 기자 | 입력 : 2024/11/2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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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정 향하는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    

 

대장동 민간업자 김만배씨에게 수십억원을 빌리고 1천만원대 이자를 면제받은 혐의로 기소된 홍선근(64) 머니투데이 회장에게 검찰이 징역 6개월과 추징금 1천454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춘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홍 회장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첫 공판에서 이같이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함께 기소된 김씨에게도 징역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구형했다.

이날 재판에서 홍 회장과 김씨는 검찰이 밝혀내 기소한 혐의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진술조서를 포함해 공소 사실을 뒷받침하는 증거 채택에도 동의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첫 재판에서 바로 심리를 마무리하고 내년 1월 8일 오전 10시 선고하기로 했다.

검찰은 최종 의견진술인 논고를 통해 "홍 회장은 김씨로부터 처와 아들 명의 계좌로 각각 25억원씩 총 50억원을 송금받고 이후 김씨와 통화하면서 약정 이자를 지급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공소 요지를 설명했다. 또 "언론사 임직원으로서 김만배로부터 청탁금지법 한도를 초과하는 금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홍 회장은 최후 진술에서 "제 불찰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잘못된 방법을 썼다고 언급하면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게 돼 후회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법조인·정치인·언론인 등이 전직 기자인 김만배씨와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로비 명목으로 거액을 받거나 받기로 했다는 '50억 클럽' 당사자로 지목된 인물이다.

김씨가 소속됐던 언론사 회장인 홍 회장은 2019년 10월 김씨로부터 배우자와 아들 명의로 50억원을 빌렸다가 이듬해 1월 원금만 갚은 혐의로 지난 8월 기소됐다.

검찰은 홍 회장이 면제받은 약정 이자 1천454만원을 김씨로부터 받은 금품으로 보고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홍 회장은 2021년에도 대장동 일당이 세운 업체인 화천대유자산관리가 지배하는 천화동인 1호를 통해 49억원을 빌렸으나, 이 부분은 이자와 원금을 변제해 처벌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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