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한국연합신문)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 항소 포기 결정 이후 검찰 내부 반발이 거세지면서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찰청 차장검사)이 연가를 내고 사의 표명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연관된 사건에 대해 검찰 수장으로서 내린 결단이 수사·공판 검사들뿐 아니라 초임 검사부터 검사장들까지 집단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노 대행은 11일 출근하지 않고 연가를 사용했으며, 전날 대검 간부들과의 면담 자리에서 “하루이틀 거취를 정리할 시간을 달라”며 자진 사퇴를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평검사인 대검 연구관 10여 명이 집무실을 항의 방문해 사퇴를 요구했고, 노 대행은 “나도 힘들었다”며 피로감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연구관들은 “항소 포기 결정은 검찰의 핵심 기능인 공소유지 의무를 스스로 포기한 결과”라며 “거취 표명을 포함한 합당한 책임을 다하라”는 입장문을 전달했다. 이들은 서울중앙지검, 법무부, 수사팀 간 입장과 사실관계가 일치하지 않는 점도 지적했다.
앞서 대장동 사건 수사·공판팀은 항소 기한이 만료된 뒤인 지난 8일 새벽 언론 공지를 통해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의 부당한 지시로 항소장을 제출하지 못했다”고 공개 비판했다.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도 “중앙지검 4차장과 지검장까지 항소 결재를 했으나 법무부 장관과 차관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은 8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고, 9일 입장문을 통해 “대검의 지시를 수용하지만 중앙지검의 의견은 달랐다”며 책임을 지기 위해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는 대검 수뇌부와의 의견 충돌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이에 전국 지검장 18명은 10일 노 대행에게 해명을 요구하는 글을 게시했고, 8개 지청장들도 집단 성명을 통해 “경위를 충분히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초임 검사들도 비판 성명문을 발표하며 반발에 동참했다.
논란이 커지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10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항소를 신중히 판단하라는 의견은 전달했지만, 최종 결정은 검찰이 했다”고 밝혔다.
정 지검장이 대검의 항소 포기 지시를 언급한 만큼, 노 대행이 거취 표명과 함께 의사결정 과정을 구체적으로 밝힐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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